소소한 일상....

산책길에....

세 렌 디 피 티 2023. 3. 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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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산책길에 구경거리가 제법 솔솔하다.

산책을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나가곤 했는데ㅠㅠ

이제는 구경하기가 좋아서 나간다.

첫째, 따사로운 햇빛의 따스한 기운을 온 몸으로 받아드리고, 행복한 기운이 온 몸으로 스며든다.

축~~ 쳐져 있던 어깨가 가뿐하게 올라가는 것 같다.

산책길 쑥버무리
지천에 늘려 있는 쑥...

 

양지바른 곳에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든 쑥이 ....이제 밭을 이루었다.

어릴적 이맘 때가 되면,  들판에는 온 동네 아이들의 쑥 캐는 놀이터가 되었다.

어머니께서는 저녁밥을 지어시면서, 가마솥에 밥과 함께   '쑥버무리'를 해 주셨고,

한철내내 '쑥버무리'는 우리들의 간식이 되었다.

 

제비꽃
제비꽃

 

보라색 제비꽃이 수줍은 듯 풀숲을 헤집고, 고개를 내밀면서 올라오고 있다.

어릴적 시골에서 많이 보고 살아서 인지....

지금도 도시의 화려한 꽃보다, 철마다 무심하게 여기저기 피는 이름없는 들꽃이 나는 더 경겹고 예쁘다.

 

개나리꽃 가로수

산책로 가로수로 심은 개나리는 이제 꽃망울을 하나씩 터뜨리기 시작했고,

 

목련은 이미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루와 용이도 산책길이 한층 즐거운가 보다.

 

냇가에  오리가족도 봄나들이 나왔는지....

활기차게 날개짓하며 놀고 있고,

이루는 오리가족의 날개짓에 구경 삼매경에 빠져 있다.

 

매화나무에도 활짝 핀 꽃이 봄이 깊숙히 왔음을 알려 주는 것 같다.

 

봄....

봄은.....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생기도 주고,

활력도 주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도 주고,

다시 시작해 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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