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정약용 한 소년이 황소등에 책을 가득 싣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실학4대가로 불리는 이서구가 그곳을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10여일이 지나서, 일을 마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난번의 그 소년을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황소등에 책을 가득 싣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이서구는 소년에게 물었습니다. "전에도 황소등에 책을 가득 싣고 가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도 이렇게 많은 책을 싣고 가는 것을 보니, 너는 책을 읽지 않고 싣고만 다니는 게냐?" 그러자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소인은 집에 있는 책을 다 읽어서 외갓집에서 빌려다 보고 있습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제가 읽은 책을 보시고 물어보시면 되지 않습니까?" 황소등에 실려있는 책을 본 이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