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않은 금덩이는 돌덩이와 같다. 어느 마을에 재산이 엄청나게 많지만 허름한 옷을 입고, 오두막에 살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만 하던 노인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노인은 자신의 전 재산을 전부 황금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그 금덩어리를 보고 욕심낼까 두려워, 금덩이가 돌덩이처럼 보이도록 시커멓게 칠하고 마당 한 구석 땅속에 묻어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매일 금덩이를 다시 파내어 흐뭇하게 바라보고, 다시 파묻는 것이 노인의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에게 대경실색할 일이 생겼습니다. 땅 속에 묻어 둔 금덩이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입니다. 누군가 노인의 금덩이를 훔쳐가 버린 것입니다. "아이고, 내 금덩이. 내 금덩이를 도둑맞았다."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금덩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