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하지 말고.... 어느 날, 삶의 회의를 느낀 참새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먹이를 찾아다녀야 하는 삶이 괴로웠습니다. 어떤 때는 수돗가에서 배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 주차장에서 셔터에 끼여 죽을 뻔한 일도 겪었습니다. 한 톨이라도 더 먹으려고 서로 싸우는 일도 지겨웠습니다. 남들은 휴일이면 여기 저기 꽃놀이도 다녀오고 자유롭게 사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스승 참새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 세상 살기가 싫어졌습니다. 너무나 치열한 삶이 비참합니다. 어제는 하찮은 거미줄에 걸려 죽다 살아났습니다." 스승 참새가 물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그러자... "그냥 죽어 버리든가.... 깊은 산속에 들어가 불쌍한 우리 참새들을 위해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