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에서 그대여! 앞만 보고 가라. 열심히 살다보면 슬픔은 반으로 줄고, 기쁨은 두배로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나를 붙잡고 늘어지던 힘든 순간도 다 지나간다. 나만의 씨앗을 뿌려라. 그리고 남의 밭에 기웃거리지 말고 내 밭에 내가 뿌린 씨앗에 물을 주고 열심히 보살펴라 그러면 나의 나무는 튼튼히 자랄 것이고 그 나무에서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것이다. 오로지 나를 위한 나무가 되어 웃음을 주고, 먹을 것을 주고, 비도 피하게 해 주고, 햇빛도 가려주는 든든한 친구가 될 것이다. 아픈 그대여! 아무리 힘들어도 울지 마라. 다 지나간다. 그리고 포기하지도 마라. 해는 다시 떠 오른다. --김정한 에세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