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리버맨 (Harry Lieberman) 이야기
그는 29세의 나이에 단돈 6달러를
가지고 폴란드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처음에는 할렘가의 유대인 지역에서
현금출납원으로 출발했고,
열심히 노력한 덕에 장사가 잘 되어
11년 만에 상당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77세가 되는 해에 은퇴하여 조용한 삶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노인학교에 나가서 잡담을 하거나
체스를 두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가로이 노인클럽에서 체스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데 클럽의 젊은 봉사자가 다가와 말을 붙였습니다.
"그냥 그렇게 앉아 계시느니 미술실이나 가서 그림이나 그리시지요?"
그러자 해리 리버맨은 조금 당황해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가 그림을?
나는 붓잡을 줄도 모르는데..."
"그야 배우면 되죠?"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 나는 이미 일흔이 넘었는 걸."
"제가 보기엔 할아버지의 연세가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더 문제 같은데요."
젊은이의 그런 핀잔은 곧 그로 하여금 미술실을 찾게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생각했던 것만큼
어렵지도 않았으며 더욱이 그 연세가
가지는 풍부한 경험으로 인해 그는 성숙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평론가들이 '미국의 샤갈(Marc Chagall)'이라고 극찬한
'해리 리버맨 (Harry Lieberman, 1880-1983)입니다.
그는 이후 많은 사람들의 격려 속에서 죽을 때까지 수많은 그림을 남겼으며,
백한 살, 스물두번째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삶을 마쳤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50~60대가 된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이미 나이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새롭게 시작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살아 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살아온 날들을 생각해 보면....
온전히 나의 의지대로 살아온 세월이 과연 몇 년이나 될까요?
고작 20~30년에 불가합니다.
그렇다면 살아 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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