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중요한가? 어느 나라에 한 장군이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격렬한 전투가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자, 정말 오랜만에 자신의 숙소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마침 따뜻한 차 한잔이 생각난 장군은 귀히 여겨 보관하고 있던 찻잔을 꺼내어 차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한 모금을 마시려는 순간, 그만 손에서 찻잔이 미끄러져 놓칠 뻔한 것입니다. 다른 손으로 다급히 찻잔을 잡아 깨지는 사고는 모면했지만, 장군의 가슴은 순간 철렁했습니다. 아끼던 찻잔을 한순간에 깨뜨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순간 장군은 조금 전 자신의 모습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아끼는 부하들이 눈앞에 쓰러져 갔을 때도, 적군에 포위되어 자신과 병사들의 목숨이 풍전등화 같던 때에도 그처럼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일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