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을 잤다. 아직 겨울 날씨가 쌀쌀하니 봄을 붙잡고 있는 아침이다. 나의 꿈이었던 마당 넓은 전원주택으로 이사 온지 1달이 되었다. 따스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창문을 활짝 여는 순간, 차가운 바람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용이랑 이루가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한다. 작은아들이 맡겨놓은 용이는 벌써 나랑 지낸지 9년차고, 큰아들 강아지 이루는 3살인데, 주중에는 우리집에서 지내고 주말이면 아들이 데려 간다. 주중에는 아들이 출근하면 하루종일 혼자 지내는 것이 안타까워서 용이랑 놀기도 하고 넓은 잔디밭에서 뛰어 놀게 하기 위해서다. 빨리 현관문을 열어 달라고 재촉한다. 문을 열자마자 뛰어나가서, 밤새 참았던 생리현상을 해결한다.ㅎ 귀엽고 기특한 녀석들..... 애기들 덕분에 나도 마당 한바퀴 돌면서 시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