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불필요한 것은 하나도 없다. 캐나다 로키산맥의 수목한계선에는 무릎 꿇은 나무라는 특이한 형태의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해발 3000~3500m 지점인 이곳은 바람이 매섭고, 눈보라가 심하며 강우량이 적습니다. 이런 거친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 나무는 성장을 억제하고, 자신의 몸을 비틀고 웅크려 마치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으로 삐뚤어져 버립니다. 키가 작고 뚱뚱하고 모양도 뒤틀린 이 나무를 가구를 만드는 목공소에서도 반기지 않습니다. 심지어 꽃이나 잎도 제대로 피우지 못해 초식동물들 조차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렇게 천대받는 나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휘어지고 뒤틀려 볼품없는 나무. 바로 이 나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된다는 명품 바이올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