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배려심에 감탄한 '펄'벅'이야기 소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1960년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 했을 때의 일입니다. 황혼이 물들어 가는 저녁때... 경주 시골길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한 농부가 소달구지를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달구지에는 가벼운 짚단이 조금 실려 있었지만, 농부는 자기 지게에 따로 짚단을 지고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서양 사람이라면 이상하게 여길 광경이었습니다. 힘들게 지게에 짐을 따로 지고 갈 게 아니라, 달구지에 짐을 싣고, 농부도 타고 가면 편했을 것입니다. 통력을 통해 펄 벅이 물었습니다. "왜 소달구지에 짐을 싣지 않고 힘들게 갑니까?"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에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저도 일을 했지만, 소도 하루종일 힘든 일을 했으니 짐을 서로 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