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길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겐 다만 나아갈 방향만이 필요합니다. 어느 날, 한 여행객이 시골의 외딴 마을에서 자기가 길을 잘못 들어섰다는 것을 알고는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는 지나가던 그 마을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여보세요, 절 좀 도와주십시오. 제가 그만 길을 잃었지 뭡니까?" 그러자, 마을 사람이 잠시 동안 그를 쳐다보더니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여기가 어딘지 아십니까?" "네, 이 마을로 들어설 때 이정표를 보았거든요." 여행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가시고자 하는 곳이 어딘지는 알고 계십니까?" "네,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길을 잃은 게 아니군요. 당신에겐 지금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그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