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게... 과거급제를 위해 작심하고 외딴섬에 들어가 공부하던 선비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육지로 들어가기 위해 탄 돛단배는 뱃사공과 사공의 어린 아들이 함께 조정하고 있었습니다. 벌써 과거에 급제하여 금의 환향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던 선비는 우쭐한 마음에 뱃사공에게 잘난 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보게 사공, 자네는 논어를 아는가?" "전어, 북어는 아는데 논어는 무슨 생선인지 모릅니다." "어허, 이런 무식한 사람을 봤나. 그러면 자네 자식은 천자문은 마쳤는가?" "저희 같은 놈들은 천자문이 뭔지도 모릅니다." 뱃사공 부자를 보며 혀를 끌끌 차는 선비에게 사공이 다시 배를 돌려 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자 선비는 크게 노했습니다. "과거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