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가을이다!! 천고마비, 독서의 계절, 낙엽, 사색...... 이런 단어들이 해마다 가을이면 먼저 떠올라 무작정 서점에 들러 책을 사곤 했지.... 당당한 척, 강한 척, 큰소리치며 살아가는 삶 속에서도 찬바람과 함께, 밀려오는 가슴속 허전함은 어쩔 수 없었든지 ㅠㅠ 가슴속 허전함을, 머릿속에 채우려 책 속에 빠져 들곤 했던 것을 보면..... 올 가을엔... 누구보다 행복하고 싶다. 작은 가슴속 가득, 행복으로 온통 채워 보고 싶다. 올 가을엔 .... 빠져보고 싶다. 이 가을 누릴 수 있는 모든 가을속에 깊숙이, 푹~ 빠져보고 싶다. 올 가을엔.... 떠나고 싶다. 어디든, 발길 닿는 대로, 아무 곳이나.... 무작정 떠나보고 싶다. 올 가을엔..... 욕심을 버리고 싶다.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