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 있어 가끔은 삶이 풍요롭다.
특별히 변함없는 하루 하루는 ....
간이 안 된 음식 마냥 밋밋하고,
먹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먹자니 맛이 없어 먹고 싶지 않고,
안 먹자니 배가 고플 거라 안 먹을 수도 없고,
이런 게 '진퇴양난'인가??
이런 날...
벗이 불러주면,
잠시나마, 삶이 풍요로워진다.
용이랑 이루 데리고,
벗의 고향집 초대에 흔쾌히....
돌담이 너무 정겨운 시골집에서 잠시나마...
모든 것 다 잊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텃밭엔 먹음직스러운 싱싱한 상추가 소복하게 올라오고,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
벗이... 읍내에 가서 고기를 사 왔다.
온 김에 캠핑 기분으로 고기 구워 먹고 가라고...
고마운 마음 씀씀이다.
정말 캠핑 기분이 났다.
푸짐한 상에 정도 듬뿍 얹어서...
오래오래 기억될...
낯선 곳이라 이루 용이도...
이곳저곳 신기한 듯,
착하게 말도 잘 듣고,
두 녀석도 특별한 하루였을 듯..
벗이 있어...
풍요로운 하루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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