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샷...찍은 날/경북 군위 '사유원'

인생 샷... 찍은 날/경북 군위 '사유원'

 

살다보면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갑자기 복권에 당첨된다거나...

길을 가다 몇 십년 전에 헤어진 보고 싶었던 친구를 만나게 된다든가...

예측하지 못했던....

그런 일들이 가끔 일어납니다.

상상하지 못했던....

 

경북 군위에 있는 '사유원'에서...

그런 상상도 못 했던 하루를 보내게 되다니...

그래서,

인생은 살아 볼 만하다는...

 

 

'사유원' 내...'명정(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는 곳)'에서..

 나도 멋진 모델이 된 것 같은 기분.

누가 찍느냐에 따라 보여지는 부분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다는 ㅋㅋ

 

 

'사유원' 내 '사담(사색하는 물의 정원)'에서...

자연 속에 하나 된 나 자신이 너무 고요하다.

모든 세상 근심사 다 잊고 물 멍~~~

 

 

'사유원'내 '소요헌(고요한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곳)'에서..

자연과 건축물과 사람이 하나 되어..

또 다른 멋진 작품이 완성된다.

그 속에 내가 있다니....

 

 

'사유원' 내 '풍설기 천년(오랜 세월 동안 풍상을 이겨낸 모과나무가 있는 곳)'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모과나무들...

세월의 흔적이....

오랜 풍상의 흔적으로 인해 더욱더 아름다움을 주는 듯...

우리 인생도...

부서지고, 깨지고, 아픔이 크면 클수록 아름다워지겠지....

 

 

여기...

모든 만물이 소생한다는 이 늦은 봄날에...

먼저 핀 꽃들은 이미 지고, 초록초록 잎사귀가 무성해 가는 이때에...

뭐가 아쉬워서,

주변 자연에 동화되지 못하고 이러고 있는지???

'배롱나무'라....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주변이 아무리 호화롭고 무성해도...

나는 아직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다 한 들,

아직 때가 아니라 그런 것...

조금만 더 기다려 보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때가 온다는 것.....

 

 

'사유원'에서의 하루는...

걷다가...

 

 

쉬다가....

 

 

멍~~ 때리다가....

 

 

그렇게,

느리게 느리게...

인생샷도 남기고...

 

자연 속에 나를 담기도 하고...

내 속에 자연을 머금기도 하면서...

아쉬움을 가득 주머니 속에 넣은 채,

 

그렇게...

한 편의 추억여행으로...